- 송옥 -
< Intro >

서울시청 일대 3대 메밀 맛집으로 알려진 곳.
메밀(소바)과 우동만 하는 전문점이다.
노포 특유의 공간적 분위기와 함께,
정통 스타일의 메밀이 옛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소쿠리째 담아주는 파가 상징과 같다.
- 영업시간: 5월 ~ 9월(월 ~ 일 11:00 ~ 20:00, 10월 ~ 4월 일요일 휴무)
- 위치: 중구 남대문로1길 11
- 한줄평: 노포 감성에 어울리는 무자극의 맛
- 평점: ★★★★ (★ 5개 만점, ☆ 0.5점)
- 방문일: 2023년 8월 20일(일요일)
< 위치와 첫인상 >


서울시청 일대에 메밀 맛집을 3곳 꼽는데,
미진, 유림면, 그리고 송옥이다.
남대문 바로 옆 동네인 북창동 초입에
2층의 오래된 건물에서 50여 년간 영업 중이다.
매장 모습부터 노포의 감성이 확 온다.
독특한 점은 아무래도 여름에 인기 있는 음식이다 보니
여름철과 겨울철 영업 날짜의 차이가 있다.
4~9월(여름철)에는 일요일 휴무가 없다.
평소 대기 줄이 생기는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여름철에는 대기를 고려해야 한다.
< 매장 분위기 >


3대 맛집 중 미진과 유림면이 리모델링을 해서
노포의 분위기가 좀 아쉽다면,
송옥은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처음 눈에 띄는 것은
몇십 년 전에 돌아온 거 같은 메뉴판이다.
천장에 달린 노란색 판에
손으로 적은 듯한 메뉴 이름이 정겹다.
내부는 꽤 비좁은 편이라서 때때로 합석도 있다.
2층도 공간이 있는 데
아주 사람이 많을 때만 오픈하는 것 같다.
< 메뉴 >

메뉴는 메밀과 우동 종류, 유부초밥이 있다.
메밀국수는 장국에 면을 담가서 먹는
일반적인 판에 나오는 자루소바이다.
여름이라 비빔메밀도 잘 나가는 편이다.
유부초밥을 아주 작은 단위로 파는데,
국수로는 양이 모자란 1인 손님을 위한 배려로 보인다.
< 기본 반찬 >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가 나오는데,
평소에 보는 단무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단무지 특유의 노란 물이 빠진 허여멀건 하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단무지가 아닌 직접 담근 단무지다.
시큼 달큼한 맛도 그렇지만,
식감은 더욱 아삭하니 좋다.


장국과 파, 간 무가 나온다.
파란 소쿠리에 가득 나오는 파가 이곳의 시그니처.
장국에 마음껏 듬뿍 넣어도 남을 정도의 양이다.
< 메인 메뉴 >

메밀국수는 판에 두 덩이가 나온다.
국수 위에는 김 가루가 뿌려져 있다.
양은 아주 많진 않아서 아쉬운 감은 있다.
원래 메밀이라는 음식의 특성처럼
쫄깃함은 떨어지지만, 구수함과 담백함은 좋다.



메밀에는 무가 항상 같이 딸려오는데,
메밀이 가진 특유의 독성을 무에서 나오는 요소가
중화시켜 주기에 그렇다고 한다.
맛도 맛이지만 무는 듬뿍 넣어야 한다.
장국은 쯔유 맛과 향이 강하진 않다.
무와 파를 넣으면 장국은 완전히 조연이 된다.
오히려 장국 맛으로 먹지 않아서 좋다.


역시 많지 않은 양 때문에
유부초밥 주문이 자리마다 있다.
소박한 크기의 유부초밥.
일단 흑미를 쓴 섬세함과
사이사이 당근과 우엉이 들어간 꼼꼼함까지
작지만 단단한 음식이다.
< Outro >

3대 메밀 맛집 중 덜 알려진 곳이긴 하지만,
노포의 감성 하니만큼은 1순위다.
복잡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덜 자극적인 맛에
편안하게 메밀을 즐길 수 있다.
무더운 여름, 굳이 대기 줄에 지치지 않는
훌륭한 여름 음식 선택이 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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