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밤포차 -
< 소개 >
동네에 하나쯤은 있을법한 실내포차다. 꿀밤이라는 가게의 이름답게 좁은 골목길을 비추는 밝은 불빛이 늦은 밤 제대로 술 한잔을 당기게 하는 분위기다. 평범하면서도 술안주로 익숙한 음식들이 있는 곳이다.
- <영업시간> 월 ~ 토 18:00 ~ 02:00 (일요일 정기휴무)
- <위치> 관악구 중앙1가길 10, 1층
- <한줄평> 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동네 술집
- <평점> ★★★☆ (★ 5개 만점, ☆ 0.5점)
< 가게 안내 >
샤로수길이 있는 서울대입구역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 금세 인적이 드문 길에 주택가가 보이는 곳이다. 해가 떨어지면 주변에서 유독 밝은 조명 때문에 포차가 더욱 눈에 잘 띈다. 매장을 들어서면 전형적인 포차 느낌 그대로 드럼통으로 만든 테이블 몇 개가 있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굿즈들이 매장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몇 차례 방문에서 티브이에 야구 생중계가 나오는 것을 보면 사장님께서 확실하게 베어스의 팬임이 분명하다.
< 메뉴 >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면 꽤 메뉴가 많다. 대다수가 포차스러운 메뉴들이다. 재미있는 경고문도 있다. 반말, 이모, 삼촌 호칭 금지란다. 사장님께서 유교 스타일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자리로 별도 메뉴판도 가져다주신다. 노트 한 장 쭉 찢어 직접 적어놓은 메뉴들이다. 중간에 빨간 글씨 하나하나까지 이곳 포차만의 감성이 잘 살아있다. 기본으로 주시는 안주는 단무지와 맑게 볶은 어묵이다. 주문한 안주가 나오기 전에 간단히 한잔하기 좋다.
< 주문 메뉴 >
통오징어숙회(15,000)가 먼저 나왔다. 사실 포차에서는 보긴 힘든 고급안주다. 술안주로 나오는 오징어치고 퀄리티가 괜찮다. 두께와 수분감이 충분하면서 크기도 나쁘진 않은 편이다. 포차에서 생물 오징어와 가까운 재료가 쓰이는 게 놀랍다. 추가로 주문한 메뉴는 김치전(8,000)이다. 빨갛게 먹음직스러운 모습이다. 김치와 채를 썬 양파, 청양고추만 들어가 있다. 청양고추 때문에 매운맛이 확 돈다. 얇게 바싹하게 구워낸 점은 합격점이다. 부족한 안주에 또 주문한 치킨너겟(8,000)이다. 10 피스가 나오는데, 너무나 반가운 비주얼이다. 겉면에 기름이 살짝 띄면서 노릇노릇함까지 맛이 없는 게 이상하다. 역시 불량스러운 맛의 기억은 잊힐 수가 없다.
< 갈무리 >
코로나가 발생하기 직전에 우연히 좋은 기억에 여러 번 찾아 왔던 곳인데, 코로나가 끝나고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무려 3년여 만인데도 사장님께서 알아봐 주셨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힘든 코로나 시기를 무사히 버텨주셔서 감사드린다. 메뉴의 구성부터 안주의 가성비까지 심지어 안주의 퀄리티마저도 좋다. 정말 남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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