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칼국수 -
< 소개 >
뜨고 있는 동네인 연희동에 이름난 로컬 맛집. 동네 맛집에서 전국구 칼국수 맛집이 된 곳이다. 사골 육수가 기본인 안동국시 스타일의 칼국수다. 찬으로 나오는 두 종류의 김치 때문에라도 찾을 만큼 김치 자체의 맛과 함께 칼국수와의 궁합도 좋다.
- <영업시간> 11:00 ~ 21:00 (월요일 정기휴무)
- <위치> 서대문구 연희맛로 37
- <한줄평> 칼국수와 김치의 조합은 이래야 한다
- <평점> ★★★★☆ (★ 5개 만점, ☆ 0.5점)
< 가게 안내 >
큰 대문이 달린 옛 양옥이 모여 있는 독특한 풍광에 최근에야 사람들이 몰리는 연희동이라지만, 연희동칼국수는 터줏대감처럼 오랜 시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연희동에는 유독 중국 음식점이 많은데, 이곳에 화교학교가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연희동칼국수도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목란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길 따라 건물마다 음식점이 줄지어있다. 오죽했으면 도로명이 연희맛로다. 오래된 주택 건물이 음식점으로 쓰이는 곳이 많은데, 연희동칼국수도 그러한 건물에 들어서 있다. 넓은 주차장과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는 차들이 이곳의 명성을 가늠케 해 준다. 발레파킹까지 해주니 주차 걱정은 따로 없다.

< 가게 분위기와 메뉴 >
가게는 건물 한 층 올라가서 들어간다. 문을 열면 밖에서의 모습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오래된 식당의 냄새가 물씬 다가온다.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음식 특성답게 회전율이 빠르다. 2층에도 자리가 있어서 사람이 아주 몰리지 않으면 대기줄이 생기진 않는다. 메뉴는 간단하다. 칼국수와 수육 두 개다. 공기밥이 추가로 있을 뿐이다. 사골 육수의 국물이다 보니 은근히 공기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 칼국수 상차림 >
두 종류의 김치와 함께 나온 칼국수 한 상. 면 요리답게 주문 후 얼마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빠르게 한 상이 자리로 나온다. 주문이 계속 있는 곳이라 면을 끊임없이 삶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음식이 나가는 것 같다. 운이 좋으면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나올 때도 있다. 칼국수는 당근과 파만 고명으로 올라간 담백 깔끔한 모습이다. 사골 육수답게 뽀얀 국물이 깊이를 기대하게 한다. 공기밥이 메뉴에 있는 이유를 알 법한 그런 맛이다. 부담 없는 적당한 국물의 간이다. 간이 약하다 보니 오히려 사골 육수의 깊이가 더욱 느껴지는 것도 같다. 면은 꼬들꼬들하고 탄력 있는 편은 아니다. 푹 삶아진 면이라 국물에 전분기도 살짝 돌면서, 면에 국물 맛도 잘 배어있다. 전반적으로 구수한 느낌의 칼국수 면이다.

< 칼국수와 김치 >
김치는 백김치와 배추김치, 두 종류가 나온다. 칼국수에 무를 재료로 하는 김치가 하나쯤은 나오기 마련인데, 무 김치는 없고 백김치가 나오는 점이 특별하다. 모습은 누가 봐도 직접 담은 김치다. 두 김치 모두 마늘이 많이 들어간 김치다. 김치 리필만 전담하는 종업원이 따로 있을 만큼 알아주는 김치 맛이다. 배추김치는 먹기 좋게 줄기 방향으로 찢어 나온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빨간 양념이다. 그런데 예상보다 아주 맵거나 짜지 않은 맛이다. 김치의 숙성 정도는 익기 바로 직전이다. 백김치도 배추김치랑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배추 얼갈이로 보이는 푸릇푸릇한 이파리가 많다. 자박하게 접시 밑에 깔린 김칫국물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맛이 예상된다. 역시나 시원함이 도드라지는 맛의 김치인데, 김치 속속에 퍼져있는 마늘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숙성은 배추김치보다는 좀 더 익은 정도다. 보통의 김치랑 비교하면 자극적인 맛이 덜하지만, 심심한 칼국수와 함께하니 오히려 두 음식의 맛이 더욱 잘 살아난다.

< 갈무리 >
국수나 국밥은 자체의 맛도 중요하지만 곁들어 먹는 김치의 맛과 궁합도 빼놓을 수 없는데, 연희동칼국수의 그럼 점이 훌륭한 곳이다. 먹다 보면 칼국수 때문에 김치를 먹는지, 김치를 먹다 보니 칼국수를 먹는지 헷갈릴 정도다. 칼국수와 김치의 조합으로 기억될 칼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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