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동 길가에 오래된 상가 건물 2층에 자리한
유별나진 않지만, 특유의 색이 있는 카페.
창가로 보이는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매장 안을 채운 식물의 어울림이 좋다.
직접 만드는 디저트의 맛이 괜찮다.
- <영업시간> 화 ~ 금 11:00 ~ 20:00, 토 ~ 일 12:00 ~ 21:00 (월요일 정기휴무)
- <위치> 서대문구 연희로 116, 2층 좌측
- <한줄평> 감각적 분위기와 깔끔한 디저트

독특한 분위기의 동네인 연희동 큰 길가는
3~4층의 낮은 오래된 상가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 카페도 그런 상가 2층에 있다.
오래된 모습을 그대로 두면서
자신만의 색을 더하는 레트로 감성의 매장 입구.
옛 철문을 그대로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철문을 열면 매장 한가운데 자리한
커다란 스테인리스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화분들이
별다른 질서 없이 늘려져 있다.
감각적인 테이블과 의자까지 독특하다.

통창으로 된 창가의 높이가
길가에 심은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키가 맞아서
마치 창 전체가 나뭇잎으로 가득 찬 분위기다.
테이블 위와 매장 곳곳에 높은 화분들까지
흡사 식물원에 들어온 듯한 기분도 든다.

스테인리스 테이블 위에는 아무런 담음 없이
흙 한 줌이 몇 뭉치씩 올라가 있다.
주변의 식물과 같이 있으니, 조그만 흙 한 줌에도
자연의 느낌이 더욱 잘 살아난다.

음료의 종류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일반 카페보다 시그니처 음료가 꽤 있는 편이다.
특히 제철 과일을 재료로 한 음료가 많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롱블랙(5,000, 우)과 라떼(5,500, 좌)로 주문.
전반적으로 신맛이 센 원두다.

디저트로 주문한 복숭아우유푸딩(6,500).
디저트는 케이크와 푸딩, 두 종류인데
전부 과일이 재료로 들어간다.
제철에 나오는 과일을 이용해서 만드는
음료와 디저트가 이곳의 특징인 것 같다.

밑에는 우유로 만든 푸딩이 깔려있고,
그 위로는 절인 복숭아 조각이 올라가 있다.
순순한 우유 맛이 좋은 푸딩이라,
어떠한 과일과도 잘 어울릴 듯하다.



처음부터 카페 이름인 bokeh가 멀까 궁금했는데,
재미있게도 천장에 이름의 설명이 있다.
bokeh는 사진 용어인데,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효과를 말한다.
뚜렷한 정체성은 없어서인지
오히려 독특한 카페의 분위기가
이름을 잘 대변해 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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