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회센타 -
< 소개 >
횟집이라기보다 해산물 음식점이라고 불릴만한 곳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봉천동의 맛집이다. 하나뿐인 메뉴인 광어를 주문하면 한 상 가득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이 펼쳐진다. 횟감으로 나오는 광어보다는 스키다시라고 불리는 곁들이 반찬들이 주인공이다. 푸짐함은 기본이고, 맛과 가성비까지 갖추었다.
- 영업시간: 매일 16:00 ~ 23:00 (매주 월요일 휴무)
- 위치: 관악구 남부순환로 1766, 목포회센타
- 한줄평: 회 먹으러 왔다 반찬에 놀라서 나가는 곳
- 평점: ★ ★ ★ ★ ☆ ( ★ 5개 만점, ☆ 0.5점)
- 방문일: 2023. 11. 4.(토) 17:30경
< 가게 안내 >

봉천제일종합시장은 아직도 서울에서 전통시장의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시장처럼 골목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 차량이 다니는 일반도로 양옆으로 다양한 상점들과 식당들이 대략 1km는 줄지어 있는 대형시장이다. 외부에 알려진 이름은 봉천제일종합시장이지만, 사실 봉천제일종합시장과 영림시장이 잇따라 이어져서 형성된 시장이다. 역사가 깊은 시장답게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데, 특히나 전라도의 지명을 쓰거나, 전라도의 특산 음식을 파는 곳이 많다. 과거에 봉천동이 형성될 때 전라도에서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이 주로 모여든 이유이기도 하고, 현재까지도 전라도가 고향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해서 이기도 할 것이다. 목포회센타도 전라도 목포의 이름을 쓰는 횟집으로, 시장 바로 옆에 강남과 관악을 이어주는 남부순환로 옆의 오래된 건물에 위치해 있다. 2호선 봉천역과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다.
< 가게 분위기와 메뉴 >

이른 저녁에 찾아간 가게 안은 정말 익숙한 동네 식당의 저녁 분위기다. 다들 술 한잔씩 기울이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가득하다. 시장 골목은 아니지만 봉천동의 맛집답게 평일, 주말 가릴 거 없이 대기줄이 생기는 곳이다. 손님들도 정말 연령대가 다양하다. 터줏대감처럼 방문하시는 듯한 어르신, 외식 나온 가족들, 젊은이들의 모임까지, 오래된 맛집에서나 볼법한 광경이다. 메뉴는 광어회 한 종류에, 양만 고르면 된다. 맛집의 기본인 메뉴의 단순함이다. 2인 기준에 소자면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추가 메뉴는 곁들이 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의 추가 주문용이다.
< 1차 반찬 >

주문이 들어가면, 총 3번에 걸쳐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먼저 양념이 나오는데, 생와사비는 각자 접시에 덜어먹어야 한다. 막장부터 전라도 이름의 맛이 난다. 시중 판매용은 아닌 듯한 쌈장에 다진 마늘과 고추, 참기름까지 들어가니 막장 하나로 다른 양념이 필요가 없다. 양념 게장과 명태조림은 역시 전라도 방식의 달고 매운 자극적인 양념이 회가 나오기 전 술을 막 들어가게 한다. 게장은 껍데기가 부드러워서 한 입에 넣어 먹기에 불편함이 없다. 명태조림은 중간 정도 건조가 된 상태라 살의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함께 느껴진다.
< 2차 반찬 >

두 번째 반찬들은 이곳에서 인기 있는 음식들이 나온다. 튀김은 통오징어 튀김과 가지튀김이다. 투박하게 생긴 모습과는 달리 재료의 튼실함과 맛은 이곳의 최고 인기 음식답다. 통째로 튀긴 오징어는 밀가루 반죽을 살짝 담갔다 뺐는지 밀가루가 적게 묻었지만 바삭함은 잘 유지하고 있다. 가지튀김은 가지 안에 다진 고기를 넣어서 튀겨낸 중국 음식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탄수화물류의 두 형제인 물회 국수와 알밥도 평이 좋은 음식들이다. 물회 국수는 워낙 양념을 잘하는 곳인 만큼 국물의 감칠맛이 별도로 팔아도 될 수준이다. 알밥은 잘게 썰은 김치가 들어가서 흡사 김치볶음밥을 느낌을 나게 한다. 잘 구워낸 고등어도 맛난 음식 가운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밖에도 횟집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몇 가지 반찬들도 있는데, 손이 안 가게 될 정도로 다른 반찬의 급이 다르다.
< 광어회 >

메인 메뉴인 광어는 돌판 위에 올려져 나온다. 메인 메뉴치고 앞서 나온 반찬들과 비교하면 적은 양에 초라할 정도다. 얇게 썰어 낸 방식의 회다. 횟감은 탄성보다는 차짐이 더욱 느껴지는 걸 보면 활어보다는 숙성회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아주 떨어지는 맛의 회는 아니라서 일반적인 대중 횟집 수준보다는 나은 데도 앞의 반찬들을 떠오르면 아쉬운 감이 없진 않다.
< 갈무리 >

횟집으로 알고 와서 회보다 반찬에 압도를 당하는 곳이다. 오히려 회가 무색해 보일 지경이다. 다양한 상차림과 푸짐한 양은 당연하고, 자극적이면서 뚜렷한 맛까지 남도 특유의 음식 모습이 한껏 잘 살아있다. 남도의 이름을 달고 음식을 하는 곳이란 점에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심지어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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