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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

강남 삼성역 코엑스 인근 복어 전문 맛집 동래복국

by 그저그렇다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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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복국 -

< 소개 >

고급 음식 재료인 복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복어 전문점이다. 많은 회사가 자리한 삼성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의 배를 채우는 식당 중 한 곳이다. 일반적인 복어를 재료로 하는 음식들은 물론 코스 요리와 찾아보기 힘든 복칼국수도 식사로 판매한다. 최근에는 밀키트도 출시한 숨겨진 강남의 복요리 전문점이다.


  • 영업시간: 월 - 토 10:00 ~ 22:00 (일요일 휴무)
  • 위치: 강남구 테헤란로84길 13, 2층
  • 한줄평: 강남에서 저렴하게 먹는 깔끔한 복국
  • 평점: ★ ★ ★ ☆ ( ★ 5개 만점, ☆ 0.5점)
  • 방문일: 2023. 11. 25.(토) 11:30경

 

< 가게 안내 >

동래복국-가게입구
동래복국 가게입구, 강남의 보통 빌딩 2층에 있다

삼성역 인근에서 허기를 채우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코엑스다. 코엑스 안에는 워낙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프랜차이즈 식당도 많아서 사람들이 몰린다. 하지만 이곳은 본래 회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 주변에 식당도 많을뿐더러, 직장인들만의 숨겨진 맛집도 많다. 그런데 아쉽게도 직장인을 상대하는 식당들은 주말에는 아예 영업을 안 하는 곳도 많다. 그래서 주말에는 더욱 인근 식당을 찾는 것도 힘들고, 코엑스로 더욱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동래복국도 정말 강남스러운 빌딩 숲 사이의 식당가에 자리 잡고 있다. 다행히도 동래복국은 주말 중 토요일은 장사를 하는 곳이다. 사실 동래복국이라는 상호는 부산에서 유명한 복어 전문점의 이름이다. 하지만 서울 삼성역의 동래복국은 장사를 20여 년 해 온 나름 이곳의 로컬 음식점이다.
 

< 가게 분위기와 메뉴 >

동래복국-메뉴
동래복국 메뉴, 코스요리 구성이 좋다

강남에 있는 식당들은 비슷비슷한 빌딩의 층층마다 위치한 곳이 많아서 찾을 때 오히려 헤매는 경우도 있다. 동래복국도 그러한 빌딩의 2층에 있는데 그나마 매장 가까이 가면 안내 간판들이 많고, 주변에 식당도 적은 편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매장을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가게의 홍보 안내들이 워낙 많아서 계단을 오르면서 헤매지 않고 잘 찾아왔다는 안심도 든다. 가게 안은 정말 깔끔한 식당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상적인 테이블 배치와 간격도 그렇고, 방(룸)도 따로 있다. 적어도 30팀은 들어갈만한 넓은 매장이다. 동래복국은 아침 식사도 가능한 곳인데 주말 이른 점심 무렵이라서 첫 손님이었다. 자리에 앉으면 자리마다 메뉴판이 있고 가게 여기저기에도 메뉴 안내가 많이 보인다. 메뉴는 복칼국수와 복국을 기본으로, 복어 종류마다 복국도 있다. 복국은 지리로 불리는 맑은탕이 기본이고, 빨갛게 나오는 복매운탕도 있다. 복 전문점 어디에나 술안주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복튀김, 복불고기 등 복어로 만든 여러 종류의 메뉴가 있고, 가격 별로 여러 종류의 구성으로 된 세트도 있어서 모임이나 회식 자리에 적당해 보인다.
 

< 기본 반찬 >

동래복국-차림
동래복국 상차림, 전반적으로 정갈한 느낌

반찬은 너무나 심플한 3종이 나온다. 반찬은 김치 2종류와 방문한 날에 나온 멸치볶음인데, 김치는 고정으로 나오고, 나머지 한 종류는 매번 바뀌는 것 같다. 그리 기대하지 않은 반찬인데, 복국이 완전히 끓기 전에 집은 멸치볶음이 꽤 좋은 맛이었다. 아주 바삭하게 볶아서 식감도 좋고, 단짠의 양념도 자꾸 집어먹게 만드는 맛이다. 무자극적인 복국에 희한하게 어울리는 반찬이다.
 

< 복국 >

동래복국-복국동래복국-복어
동래복국 복국, 가득한 미나리와 콩나물 산뜻함, 복어의 탄탄함,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

복국의 첫 모습은 위에 펼쳐진 듬뿍한 미나리와 그 아래 가득 깔린 콩나물이다. 미나리와 콩나물 빼고는 나머지 재료인 복어는 어느 정도 익혀 나온다. 자리에서 한 번 푹 끓여서 미나리와 콩나물이 익으면 먹어도 되는 신호다. 냄비 바닥을 뒤집으면 복어가 꽤 깔려있다. 가격을 생각하면 복어는 양식일 것 같다. 복국은 가장 중요한 점이 국물인데 해장의 끝판왕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국물은 가게의 자랑처럼 채수의 맛과 향이 강한 맑은 스타일에, 복어에서 우려 나온 듯한 깊은 맛이 더해진다. 자극적인 맛은 전혀 없이 속 깊이 전해지는 묵직함이 있다. 먼저 건져 먹는 미나리와 콩나물은 더욱 해장의 기운이 더해지게 한다. 복어는 살코기 쪽은 마치 돼지고기 부위 중 안심을 먹는 듯한 밀도감 높은 식감이다. 이에 반해 뼈에 가까이 붙은 살들은 아귀의 살들처럼 탱글탱글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 갈무리 >

복어가 주변에서 찾기도 힘들고 가격도 제법 있어서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음식이기는 하다. 더군다나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강남에서 복국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눈에 보이는 재료는 미나리, 콩나물, 복어가 전부인데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은 육수의 힘이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식당인데 밀키트까지 출시한 것을 보면 맛의 자신감만은 확실한 곳이다. 다음 기회에는 코스요리를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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