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향기칼국수 -
< 소개 >
낙성대 일대에서 알아주는 동네 칼국수 가게이다. 맑고 깨끗한 국물이 인상적인 바지락칼국수를 대표 메뉴로 내보인다. 칼국수 면발은 손칼국수로 투박하면서도 들쭉날쭉한 식감이 일반적인 칼국수와는 다른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 칼국수 말고도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건강하면서도 맛깔스러움이 특징인 가게이다.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 위치: 관악구 봉천로 593, 1층 밀향기칼국수
- 한줄평: 맑은 바지락칼국수와 깔끔한 음식의 동네 맛집
- 평점: ★ ★ ★ ★ ( ★ 5개 만점, ☆ 0.5점)
- 방문일: 2023. 10. 28.(토) 12:30경
< 가게 안내 >
가게는 낙성대역 바로 뒤쪽으로 역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역 앞 도로는 널찍한 남부순환로가 있어 번잡한 반면에, 가게가 있는 한 블록 차이의 역의 뒤편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동네의 모습이 있다. 불과 10분 거리에 한창 뜨고 있는 샤로수길이 비하면 너무나 한적한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 주변에도 얼마의 상권이 형성돼 있기는 해서 오히려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혼잡한 샤로수길보다 낙성대역 뒤편인 이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 가게의 외관도 지극히 일반적인 식당의 모습이다. 그래도 가게 앞에는 대기 손님을 위한 의자가 이 인근에서 이름이 있는 식당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관악산을 다녀온 등산객들, 서울대학교의 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 가게 분위기와 메뉴 >
가게 안도 색다를 게 없는 동네 식당이다. 그래도 식사 시간대면 붐빔은 피할 수 없다. 가게를 찾는 연령대도 나이 지극한 어르신부터 젊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로 온 어린아이들까지 다양하다. 메뉴는 전체적으로 분식류가 차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바지락칼국수와 수제비, 만두 등 얼핏 보면 분식점도 떠오르기도 한다. 바지락칼국수나 해물칼국수를 판매하는 데도 결이 다른 사골칼국수를 파는 점도 독특하다. 밀가루 음식 가운데서도 건강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산채비빔밥은 바지락칼국수 못지않게 잘 나가는 메뉴다. 계절에 따라 콩국수와 팥죽도 판매를 한다. 또 칼국수 전문점에서는 빠질 수 없는 보쌈은 관악산에서 내려온 등산객들의 막걸리 안주로 손색없다.
< 꽁보리밥과 김치 >
칼국수류를 주문하면 애피타이저처럼 꽁보리밥이 나온다. 칼국수 전문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인데, 아마도 밀가루 음식의 헛헛함을 채우기 위함일 것 같다. 고추장을 살짝 넣어서 슥슥 비벼 먹으면 음식이 나오긴 전까지 허기를 달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김치는 겉절이 배추김치와 무김치, 두 종류가 나온다. 무김치는 달달하게 잘 익어서 국물 음식과 잘 어울린다. 겉절이는 막 담았다는 느낌이 바로 들 만큼 신선하고 아삭한 맛이 좋다. 칼국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짝꿍과 같은 맛이다.
< 바지락칼국수 >
맑은 국물이 돋보이는 바지락칼국수는 들어간 재료도 단순하다. 바지락과 애호박, 약간의 부추가 전부다. 바지락은 철에 따라 씨알의 차이가 조금씩은 있다. 아무래도 바지락 철인 2월부터 5월 사이에 가면 씨알이 굵은 바지락이 들어간다. 국물은 생김 그대로 일단 맑다. 바지락 향이 아주 강하진 않지만, 여러 재료에서 우러나온 맛들이 시원함을 들게 한다. 칼국수 면도 독특하다. 울퉁불퉁한 생김새는 누가 봐도 손칼국수의 느낌이다. 면 음식은 면이 불어서 빨리 먹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의 면발은 붇는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면의 식감도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밀가루 전분이 풀려서 진득함이 나올 만도 한데, 면이 느리게 붇다 보니 희한하게도 국물의 맑기가 꽤 오래간다.
< 돌솥비빔밤 >
돌솥비빔밤은 산채비빔밥이 돌솥에 나오는 점만 다르다. 고사리, 시금치나물, 콩나물, 무나물 등 여러 나물류가 들어간 특별할 거 없는 산채비빔밥이다. 사실 산채비빔밤 자체가 채소와 나물만 들어가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는 하다. 하지만 돌솥에 나오니 지속되는 따뜻함과 밥이 눌면서 나오는 고소함이 산채비빔밥만의 건강한 느낌을 더욱 잘 살려준다.
< 갈무리 >
집밥을 먹는 듯한 정감 넘치는 동네 음식점이다. 음식 모두 전반적으로 유별나지는 않지만, 깔끔한 맛이 자꾸 발길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 부담 없이 먹기에도 좋고, 건강함이 느껴지는 음식들, 동네 맛집만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오랜 시간 자주 들르고 싶은 곳이다. 가게의 이름처럼 밀향기가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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