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장동축산물시장 -
< 소개 >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서울은 물론, 전국에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축산물시장이다. 규모는 물론, 시장 골목이 정육점들로만 줄지어 있는 모습은 진풍경이다. 가장 소비가 많은 소와 돼지부터 시작해서 웬만한 축산물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도매시장이다. 시장 여기저기에 정육식당이 생기면서 저렴하게 한우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 영업시간: 매일 03:00 ~ 23:00
- 위치: 성동구 마장로33길 53
- 한줄평: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한우
- 평점: ★ ★ ★ ★ ( ★ 5개 만점, ☆ 0.5점)
- 방문일: 2023. 10. 21.(토) 17:30경
< 시장 안내 >
성동구 마장동 일대를 가면 곳곳에 정육점이나 육류를 유통하는 가게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가까워졌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시장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육류에서 나오는 특유의 비릿함이 코를 찌른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힘들 정도의 냄새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전통시장에 주로 볼 수 있는 천장을 덮는 캐노피가 시장 골목 위를 막아주고 있다. 골목의 길이는 못해도 100여 미터는 되어 보인다. 축산물시장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시장 안 대부분의 가게는 정육점이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크게 문이 세 개가 있다. 청계천 방향의 북문, 왕십리역 방향의 남문, 황학동 방향의 서문이 있다. 메인 문으로 불리는 곳은 서문으로 문 중에서 교통이 가장 좋다. 몇 년 뒤 경전철 동북선 마장동축산물시장역이 생기면서 더욱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다. 문마다 소와 돼지 머리 장식으로 축산물시장임을 알리고 있다.
< 마루축산 >
시장 골목 안에는 워낙 많은 정육점들이 있다 보니 지나가면 약간의 호객행위는 감안하여야 한다. 보통은 문 앞에 가게들이 몰려있다. 정육점마다 크게 차이들은 없어서 지나가다 끌리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몇 차례 방문을 했으면 한 군데를 계속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한 곳은 3번째인데, 북문에서 멀지 않은 마루축산이다. 마장동 축산물시장의 여느 정육점이나 똑같이 미리 세트로 만들어 놓은 한우도 있지만, 원하는 부위와 무게까지 선택해서 주문할 수도 있다. 부위를 선택하면 바로 고깃덩어리를 꺼내서 원하는 두께까지도 맞춰서 썰어준다. 원하는 부위를 주문하면 장점이 많기에 가능하면 부위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주문을 하면서 세 번째라고 말씀드리니, 서비스로 주는 차돌박이를 2팩 주신다.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한 군데만 가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다.
< 정육식당 >
마루축산을 계속 방문하는 이유 중 정육식당이 바로 옆에 있는 점도 있다. 정육식당은 정육점에서 산 고기를 들고 가서 상차림비만 받고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방문한 정육식당은 홀과 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홀은 숯을 쓰고, 방은 일반 가스불을 사용한다. 숯 사용이 차림비가 1,000원 더 비싼데, 1,000원이면 숯이 낫다. 자리를 잡으면 고기와 먹을 수 있는 기본적인 쌈채소와 반찬들이 놓인다. 반찬들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다. 고기는 정육점에서 사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기류 메뉴는 없고, 식사류 메뉴는 주문이 가능하다.
< 한우 구이 >
숯불이 들어오면 바로 가져온 고기를 구우면 된다. 구매한 부위는 갈빗살, 부챗살, 채끝등심이다. 500그램에 약 9만원에 구매했다. 먼저 서비스로 준 차돌박이를 먼저 굽는다. 얇게 먹는 부위라 금방 익는다. 퀄리티 좋은 꼬들꼬들한 맛의 차돌박이는 아니지만 서비스인 점을 감안한다.
첫 번째로 치마살을 굽는다. 치마살은 소의 복부 뒤쪽 부위로 한 마리에 3kg 내외로 나온다고 한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당히 섞인 겉모습이다. 구우면 소고기치고는 쫄깃한 식감이 두드러지고 적당한 지방에 부드러움도 못지않다. 소 부위 중 식감이 으뜸이라는 치마살답다. 다음으로는 소고기 부위 중 익숙한 갈빗살을 굽는다. 소의 갈비뼈에서 정형해서 나온 부위가 갈빗살인데, 뼈의 위치마다 같은 갈빗살이라도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다르다고 한다. 이날 구매한 갈빗살은 지방이 상당히 많은 부위였다. 입안에서는 기름이 터져 나오고 특유의 부드러움이 대단하다. 폭발하는 기름에 느끼함은 조금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채끝등심을 구웠다. 채끝등심은 소고기의 대표 부위라고 불리는 등심의 일부인데, 소의 둔부 쪽에 가까운 등심의 끝부분이다. 등심 부위 중에서는 가장 지방이 적은 편이고, 주로 스테이크로 많이 이용하는 부위이다. 역시 등심답게 정육을 두껍게 해서 미디엄레어 수준으로 익혀 먹으면 육즙과 육향이 풍부하다. 근육량이 많은 부위라 너무 익히면 질겨지는 단점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된장술밥 >
역시 소고기는 육향이 기가 막힌 장점이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느끼함이 스리슬쩍 오는 단점도 있다. 이럴 때, 식사류를 먹어줘야 한다. 마장동에 오면 마무리로 반드시 먹는 식사가 된장술밥이다. 된장찌개와 공깃밥을 시키면 뚝배기에 펄펄 끓인 된장찌개가 나오고, 거기에 바로 공깃밥을 말아 넣는다. 말아 논 밥을 바로 먹기보다는 1~2분이 지나서 먹으면 쌀밥이 국물에 호화가 돼서 살짝 진득한 국물이 되면서 한층 찌개의 깊이가 깊어진다. 된장찌개의 시원 구수함과 쌀밥의 탄수화물이 느끼함으로 지친 속을 달래준다.
< 갈무리 >
값비싼 한우를 그나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마장동 축산물시장만의 매력이다.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소고기의 부위까지 원하는 대로 접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한우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 파는 돼지고기의 신선함도 훌륭해서 차원 높은 돼지고기의 맛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찾는 이유다.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등포 문래 근처 맛집 가성비 횟집 최우영수산 (1) | 2023.11.06 |
---|---|
낙성대 관악산 근처 동네 칼국수 맛집 밀향기칼국수 (1) | 2023.11.03 |
명동 근처 추천 일본식 돈가스 맛집 명동돈가스 (2) | 2023.10.27 |
종로3가 근처 굴보쌈 맛집 추천 감자탕과 동태전이 서비스로 나오는 최부자보쌈 (1) | 2023.10.20 |
광화문 경복궁 주변 추천 맛집 삼청동수제비 (0) | 2023.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