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평족발골목 냉채족발 원조 맛집 부산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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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족발 -

< 소개 >

냉채족발이 시작된 족발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부산 국제시장 옆 부평족발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돼지족발을 시큼한 냉채소스에 채소, 해파리와 같이 먹는 냉채족발이 대표 메뉴이다. 종잇장처럼 아주 얇게 썬 족발이 상징과 같다. 정석에 가까운 냉채족발을 경험할 수 있다.

영업시간: 매일 10:00 ~ 24:00
위치: 부산 중구 광복로 13-1
한줄평: 원조로 불리는 냉채족발, 원조다움이 있다.
평점: ★ ★ ★ ★ ( ★ 5개 만점, ☆ 0.5점)
방문일: 2023. 9. 24.(일) 17:00

< 매장 밖 전경 >

부산의 옛 시가지로 불리는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 사이에는 부평족발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족발집들이 가까이 모이면서 족발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1980년대부터 족발집이 하나씩 생기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골목에는 족발집보다는 다른 음식점들이 더 많아서 시끌벅적한 먹자골목의 느낌이 든다. 이곳의 족발집들은 일반적인 족발도 팔지만, 다들 냉채족발의 원조를 자부하면서 하나같이 냉채족발을 대표로 내세우고 있다.

방문한 곳은 골목에서 가장 알려진 부산족발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지금의 위치가 아니었는데, 이번 방문에서 찾아가니 이사를 한 것 같다. 매장 앞에 가까이 가면 매장 안으로 족발을 써는 광경이 눈길을 끈다. 마치 기계와 같이 몇 명의 직원이 얇은 두께로 쉴 새 없이 족발을 썰고 있다.

< 매장 내부 >

매장에 들어서면 밖에서 봤던 족발을 써는 모습이 바로 옆으로 보인다. 포장도 많아서 카운터에는 포장한 음식들이 줄지어 있다. 새로 이사 온 매장은 엄청 넓고 깔끔한 대형식당 분위기로 연회장의 느낌도 난다. 이른 저녁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삼삼오오 차 있다.

< 메뉴 >

메뉴는 대표 메뉴인 냉채족발과 일반족발, 그리고 장육이라는 음식이 있다. 장육은 이곳에서 만든 특제소스에 족발을 절여 나오는 느낌의 음식이다. 족발에 어울리는 술이 막걸리라서, 부산의 막걸리인 생탁을 시켰는데, 판매하는 주류에 막걸리가 없는 게 아쉽다.

< 반찬 >

대형음식점의 장점답게 주문과 거의 동시에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먼저 국수로 보이는 음식이 나온다. 국물이 자작하게 있어 먼가 했는데, 시큼한 냉채소스를 넣은 냉채국수다.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쌈채소와 양념, 반찬이 나오는데, 재미있는 점은 약간 국물이 보이는 반찬들은 거의 다 그 국물이 냉채소스라는 점이다. 삶은 달걀도 냉채소스가 뿌려져서 나온다. 냉채족발을 하는 곳인 만큼 냉채소스가 활용된다. 이곳은 족발이 뼈째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족발 뼈도 몇 조각 나온다.

< 냉채족발 >

푸짐한 비주얼의 냉채족발(중, 40,000). 접시 가득한 오이와 약간의 당근과 맛살이 보인다. 그 아래 종잇장처럼 얇게 썬 족발이 있고, 바닥에는 냉채소스가 자박하다. 냉채족발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입구에 있는 족발을 써는 곳에서 족발을 주방으로 가져다가 완전한 냉채족발의 모습이 돼서 테이블로 나오게 된다. 워낙 위에 깔린 재료가 많아서, 냉채족발에 빠져서는 안 될 해파리를 잊고 있었는데, 바닥에 한 움큼 해파리냉채도 있다. 냉채소스는 특유의 겨자와 식초 때문에 시큼하면서 적당히 톡 쏘는 맛이다. 족발은 들어올 때부터 봐 왔듯이 얇은 두께와 식었지만 많이 굳지 않은 식감을 가지고 있다. 각종 재료랑 소스와 같이 먹으니 식었을 때 나올 수 있는 돼지의 향마저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냉채소스의 향이 좋다.

< 갈무리 >

주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원조로 불리는 장소에서 먹으니 새삼스러운 맛이다. 비칠 정도로 얇게 썬 족발은 원조의 이름에 제격이고, 적절한 시큼하고 톡 쏘는 가벼운 맛이 돼지족발의 묵직함과 잘 어우러진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원조로 불리만 한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