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평메밀막국수 -
< Intro >

샤로수길 인근 숨겨진 동네 맛집.
동네에서도 아는 사람만 알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강원도에서 직접 가져온 메밀로만
만드는 막국수가 대표 메뉴다.
구수함 짙은 메밀의 향이 뛰어나다.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 위치: 관악구 남부순환로 1868, 1층
- 한줄평: 구수한 메밀 향이 숨은 동네 맛집
- 평점: ★★★★ (★ 5개 만점, ☆ 0.5점)
- 방문일: 2023. 9. 10.(일요일) 11:30 경
< 매장 입구 >

뜨는 거리인 샤로수길에서
조금 벗어난 대로변인 남부순환로에
모르면 그냥 지나칠 만큼
특별하지 않은 외관의 식당이다.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있는
샤로수길의 개성 넘치고 이색적인
분위기와는 너무 대조된다.
< 매장 내부 >

이 자리에서 영업한 지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지만
처음 느끼는 매장의 냄새는
왠지 모르게 노포의 향기가 물씬이다.
특별할 거 없는 단조로운 인테리어지만,
정리가 잘 된 깔끔한 내부다.
주방 입구에 커다랗게 걸어 논
꽃이 핀 메밀밭 모습의 현수막과
메밀의 효능을 붙어놓은 안내가
이곳의 분위기를 한 번에 대변해 준다.
가까운 곳에 관악산이 있어서
주말이면 등산복 차림의 손님이 많다.
< 메뉴 >

메뉴는 막국수를 기본으로 하고,
칼국수 종류도 몇 개 있는데,
계절이나 매장 상황에 따라
판매 여부가 갈리는 것 같다.
술도 봉평 메밀주를 판매한다.
봉평 메밀에 진심인 곳이다.
이곳의 특별한 메뉴 구성은
막국수를 시키면 수육이 나오는 거다.
면 음식만 먹었을 때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주는 적절한 구성 같다.
< 기본 반찬 >

기본 반찬으로는 무절임과
열무가 들어간 동치미가 나온다.
무절임은 막국수에서 빠질 수 없다.
맛도 그렇지만 각 영양소의 궁합이 좋다.
동치미는 딱 시골스러운 그 맛이다.
먹기 좋게 익은 약간의 새큼함과
특유의 시원함이 숟가락을 당긴다.
< 메밀 물막국수 >

들깨가루와 김가루가 그득한 물막국수.
막국수만의 특징인 참기름까지 들어가서
국물의 첫맛은 역시 고소함이다.
다음으로 입안에 퍼지는 맛은
시원하면서도 새큼함이다.
반찬으로 나온 동치미 국물이
기본 육수이지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담백하게 먹기에 적당하다.

메밀면은 꽤 거무스름하면서
면발 사이사이에 알알이 박힌 점이
메밀 함량을 짐작할 수 있다.
면을 씹는 순간 메밀의 구수함이 밀려온다.
국물의 고소함과 면의 구수함까지,
자칫하면 느끼함이 올 수도 있는 조합이지만
육수의 시원 새큼함이 완벽하게 보완해 준다.
< 메밀 비빔막국수 >

비빔막국수는 확실히 물막국수보다는
참기름이 더욱 들어간 고소함이 있다.
비빔의 가장 중요한 양념은
파가 많이 들어간 아주 빨간 비주얼이다.
매운맛은 전혀 없는데도 개운한 맛이 있다.
< 수육 세트 >

세트로 나온 수육 2인분이다.
먹음직스러운 때깔에 호감이 올라간다.
어느 부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살고기 위주로 삶아 낸 수육이다.
완전히 예상을 뒤집는 맛이다.
살고기라 퍽퍽함을 생각했는데,
부드러움을 넘어 입안에서 녹는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좀 있지만,
연한 식감이 냄새를 잊게 해 준다.
< Outro >

봉평 메밀만을 쓴다는 것이 군말이 아닐 만큼
메밀의 향의 짙음이 너무 잘 느껴진다.
왠지 모를 매장의 구수한 분위기가
구수한 메밀 맛과 자못 어울린다.
별도로 주문하고 싶을 정도의
부드러운 수육도 빼놓을 수 없다.
숨어있는 맛집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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